우주에는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무수히 존재합니다. 관측할 수 있는 우주에는 최소 2조 개 이상의 은하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막대나선은하인 UGC 12158의 모습이 우리 은하의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 속에서 숲 전체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과 같은 어려운 상황일 것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천문학자들은 조각조각 모은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은하의 전체 모습을 구성해 내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우리 별 태양은 은하 전체로 본다면 티끌보다도 작은 별입니다. 하지만 태양계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지구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지구의 자전에 의해 1초에 약 400m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는 음속을 넘는 수치로 시속 1,500km에 달하는 맹렬한 속도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느끼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예를 들어 일정한 속도와 고도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그 비행기 안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지 알 수 없거나 심지어 자신의 관점에서 전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부 세계는 움직이고 있지만 지상에 있는 사람은 그저 지나가는 항공기를 보면서 자신의 고정 위치에 대한 상대적인 움직임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우주선을 타고 지구와 함께 태양을 공전하며 지금도 광활하고 신비로운 은하계를 여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시간을 측정하는데 매우 익숙합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번 공전하면 약 365일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것으로 우리는 항상 이 개념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태양계 내에서는 굉장히 중요할 수 있지만 태양계를 포함한 무수히 많은 항성과 행성들을 가진 우리 은하에 비하면 사실 상당히 보잘것없는 수준일 것입니다. 우리 은하를 돌고 있는 태양계는 머나먼 여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궤도와 비슷하게 우리 은하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 안의 태양 같은, 항성 주의를 공전한다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흥미롭게 은하중심에 있는 초거대 블랙홀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태양은 초당 약 230킬로미터 시간당 약 8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태양은 우리 은하를 공전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초거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를 한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구의 시간으로 약 2억 2천만 년에서 약 2억 3천만 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의 중심을 돌고 있는 공전운동과는 그 형태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형태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하 속을 여행하는 태양은 마치 우리 은하를 중심으로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은 궤적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위아래로 목마운동을 하는 주기는 약 6200만 년 정도입니다. 태양계는 은하면과 행성 궤도면 사이에 약 60도인 가도로 은하계를 이동합니다. 태양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은하계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위아래로 그리고 안팎으로 움직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계는 매우 거대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별과 행성 그리고 가스구름과 먼지 알갱이 하나까지도 그 내부를 돌아다니며 중력에 기여하고 영향을 받습니다. 태양이 은하 궤도를 공전할 때 회전목마와 같은 운동을 약 6200만 년 주기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같은 주기 때마다 지구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태양의 가속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지구궤도에도 변화를 일으켜 지구의 날씨 또한 엄청난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이 은하 궤도를 공전할 때 만약 별들이 밀집한 지역을 통과하는 경우라면 다른 별들의 중력에 의해 영향을 받아 태양계 주변의 오르트 구름에 있는 소행성들에 섭동을 일으켜 오르트 구름에 속해있던 소행성들이 이탈할 것이고 이들은 혜성이 되어서 태양계 내부를 향해 돌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주기로 혜성이 많아진다면 지구와 혜성과의 충돌 확률 또한 높아졌을 것입니다. 공룡의 멸종이 소행성들과의 충돌에 의한 것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그 걱정은 안 해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의 먼 후손들은 그에 대해서 걱정해야 하겠지만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주기에 멸종이 있더라도 다음번 멸종은 약 1500만 년 이후로 예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지구나 금성, 화성의 운동을 고정된 태양을 공전하는 타원 운동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양 역시 은하의 중심을 따라 공정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구나 화성 같은 행성 역시 태양을 따라서 은하의 중심을 회전하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 태양계 내부의 행성들 운동은 태양을 중심으로 본다면 타원운동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은하를 중심으로 본다면 나선운동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태양이 우리 은하를 지금까지 스물다섯 바퀴 정도 돈 것으로 예측합니다. 태양이 앞으로도 그만큼을 더 돌게 된다면 태양의 수명은 다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태양은 적색거성이 되어 태양계는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은하와 태양계의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은하의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고 지구는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약 2만 8천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은하를 도시라고 생각한다면 지구는 저 멀리 시골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 태양이 더 은하의 중심부에 가까웠다면 우리는 더 많은 외계에 의해 변화를 겪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